안녕하세요! 요즘 냉동실에 비비고 만두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죠? 저도 이번 주말에 장 보다가 비비고 코너 앞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회사, 요즘 장사는 잘 되고 있으려나?" 그래서 오늘은 CJ제일제당(097950) 얘기를 좀 편하게 풀어볼까 해요.
요즘 CJ제일제당, 리포트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요
며칠 전 LS증권이라는 곳에서 CJ제일제당에 대한 새 분석 리포트를 냈어요. 날짜는 2026년 7월 20일, 정말 최신 자료예요. 그런데 리포트 제목이 좀 특이해요. "식품 흐림, 바이오 맑음". 우리가 마트에서 사 먹는 만두, 햇반 같은 식품 사업은 흐리고, 우리 눈에 잘 안 보이는 바이오 사업은 맑다는 뜻이에요.
💡 용어 돋보기: 리포트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특정 회사를 분석해서 투자자들에게 배포하는 자료예요. "이 회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담겨 있어요.
구체적인 숫자를 볼게요. CJ제일제당의 2분기(4~6월) 매출은 6조 8,902억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수치예요.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무려 22.1%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많이 줄었죠?
만두는 잘 팔리는데 왜 이익은 줄었을까요?
여기서 재밌는 부분이 나와요. 사실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해외 만두나 즉석밥은 오히려 잘 팔리고 있어요. 특히 미국 쪽 매출이 CJ제일제당 식품 사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미국 매출이 회복되느냐가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해요.
문제는 원재료예요. 포장재나 돈육(돼지고기) 같은 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기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팔기는 잘 팔리는데 남는 돈은 줄어드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편의점에서 물건 하나 팔 때마다 원가가 오르면 마진이 줄어드는 것과 똑같은 원리예요.
그런데 바이오 사업은 왜 맑다고 할까요?
CJ제일제당이 만두, 햇반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사실 이 회사는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같은 바이오 소재도 만들어요. 우리 눈엔 잘 안 보이지만, 축산업 하시는 분들에겐 꼭 필요한 원료예요.
이 바이오 사업이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찍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해요. 경쟁이 심했던 시장 상황이 완화되고 있고,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의 축산업 수요도 저점을 지나 반등할 조짐이 보인다고 하네요.
거기다 하반기에 재밌는 변수가 하나 있어요. 미국이 특정 국가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데요, 이게 실제로 이뤄지면 CJ제일제당 입장에선 경쟁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대요.
💡 용어 돋보기: 반덤핑 관세는 다른 나라가 너무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팔 때, 이를 막기 위해 부과하는 추가 세금이에요. 이게 붙으면 그 나라 제품이 비싸지면서 다른 나라 제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져요.
제가 예전에 여러 회사의 분기 실적을 매달 표로 정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 배운 게 있어요. "저점을 통과했다"는 표현이 나오면 절반은 기대, 절반은 검증이 필요한 문장이라는 거예요. 실제로 반등이 숫자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더라고요. 이번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도 딱 그런 시점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지금 주가는 싼 걸까요?
리포트에서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PER이 7배, PBR이 0.4배 수준이라고 해요. 쉽게 말하면 "회사가 가진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식품 업황이 부진한 걸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구간이라고 리포트는 평가하고 있어요.
💡 용어 돋보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보다 낮으면, 회사가 가진 순자산보다 시가총액이 더 작다는 뜻이에요. 흔히 "저평가됐다"고 말할 때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예요.
목표주가는 270,000원으로 제시됐는데, 현재 주가(184,800원) 대비 46.1% 오를 여력이 있다고 봤어요. 흥미로운 건 이 목표가가 작년부터 370,000원 → 325,000원 → 290,000원 → 270,000원으로 네 번 연속 낮아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이에요.
정리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
만두, 햇반 같은 식품 사업은 아직 원재료비·환율 부담으로 조금 힘든 상황이고, 반대로 잘 안 보이는 바이오 사업이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이에요.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바이오 사업이 개선되는지 다음 분기 실적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주말에도 비비고 만두는 계속 사 먹을 것 같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 글은 정보 공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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